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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관련 데이터는 다른 도메인 데이터 셋에 비해 상재적으로 정제되어 있고 취득이 용이하고 활용에 대한 다양한 방법이 알려져 있는 '데이터' 가 아닐까.

뿐만 아니라 금융은 돈에 관한 일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만큼이나 관심을 끌만한 이야기가 있을까.


나도 금융과 돈, 경제 소식에 항상 관심을 갖고 있었고 매일 쌓여가고 있는 금융 데이터(외국증시나 국내 증시, 비트코인과 원자재 등)들을 프로그래밍을 이용해 나름의 활용도 해보고 싶었다.


그러던 차에 파이썬과 금융공학에 관한 책이 있어 리뷰를 하게 되었다.


"문과생의 코딩 울렁증과 이과생의 금융 울렁증을 한방에 씻어줄 금융 공학 사이다를 표방" 하고

"딱 필요한 만큼만 배워서 바로 활용한다"는 모토는 개인적으로는 좋았다.

하지만 두 학문을 함께 다루는 게 될텐데 한편으론 읽기 전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었다.


금융에 낯선 이과생을 위한 배려였을까. 

챕터를 시작하면 다른 프로그래밍 책들과는 다르게 파이썬 설치 환경에 대한 설명보다 금융공학의 당위와 필요성에 대한 설명을 먼저한다.

그 뒤로 아나콘다와 파이썬 개발 환경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으며

책 전반적으로는 각 챕터마다 다루게 될 금융 이론에 대한 설명, 엑셀을 이용한 실습, 파이썬 프로그래밍의 순으로 서술하고 있다.


이 책은 원리를 찾는 책이 아니다. 순수하게 도구로써의 활용 관점에서 설명을 한다.

원리와 활용 사이의 일종의 트레이드 오프라고나 할까. 

그래서 원리에 대한 설명이 가벼운게 사실이다. 금융에서 다루는 식도, 파이썬 프로그래밍도...

애초에 파이썬과 금융공학을 이 한권으로 끝낸다는 생각은 하지 않기를 권한다. 이 책 한권으로 끝낼 수 없다.

두 분야를 본격적으로 공부하기전 맛뵈기하는 수준이라고 생각하고 필요에 따라 세부적으로 공부가 필요하다.


파이썬 프로그래밍에서는 넘파이와 팬더스 라이브러리를 사용한다.

모토대로 정말 도구적으로 활용하고 설명한다. 

넘파이와 팬더스만 갖고도 책 한권으로 따로 나와있으니 관련해서 궁금한 것은 따로 더 공부를 해야하는게 당연하다.


매 챕터마다 엑셀을 이용해 이론을 실습하는데 이 부분이 없었으면 어땠을까?

파이썬을 이용해 이해한 내용들을 갖고 기능들을 구현하고 있으니 

구지 엑셀을 까지 사용해 두번이나 같은 내용을 구현할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

엑셀 파트를 다른 내용이나 실습으로 구성하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책 마지막에는 파이썬 기본 문법을 설명하는 부분이 부록으로 들어가 있다.

역시나 저자의 고뇌가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한다.

융합이라는 것이 서로의 부품을 떼어내 단순 조립이 가능한 기계적 결합이 아니듯이

서로 다른 두 학문을 아울러 설명하기는 쉽지 않았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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