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rderella

이 사진, 알만한 사람은 알것이다.

최근 강남의 핫플레이스 카카오프렌즈 샵 3층의 

라이언 카페에서 라이언 마카롱을 처치하고 한 기념촬영이다.

이날 날씨가 덥기는 했지만 신분당선 덕분에 강남까지 30분 주파.

평일 오전이라 손쉽게 들어가지 않을까 싶었지만 

대학생 방학시즌이라 크게 확신이 들지는 않았다.

도착해서 줄서기 시작했을때의 모습.

일단 들어가면 커다란 라이언이 반긴다.

거대 피규어 라이언 좌우로는 완벽한 포토존으로 줄서서 사진 찍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코인 파우치를 비롯해 화장품 파우치등 각종 파우치가 많았다. 

머그컵과 텀블러, 컵에 얹혀서 사용하는 작은 피규어들도 있었고

2층에도 1층의 거대 라이언 피규어 같이 다른 프렌즈 멤버들도 한자리씩 차지 하고 있다.

2층에는 잠옷과 반팔 티셔츠를 팔고 있었는데, 모두 여성용.

원피스형 잠옷 같은 경우에는 상당히 넉넉해 보이는 것이... 

슬쩍 지르고 싶은 생각도...

대망의 3층. 라이언 카페 입성.

3층 카페 테이블에는 하얀 라이언들이 배치되어 있는데 우리 자리는 특별히 없었다.

마침 자리가 빠지길래 바로 앉고 둘러봤더니 우리 테이블만 없더라고.

또, 3층에는 한자리 차지하고 있는 라이언이 있음.

오른쪽 라이언은 모른척하자. 특별히 분장 효과. ㅋㅋㅋ

여튼. 라이언 카페에서는 라이언 마카롱, 피치 컵케익, 오레오 프..., 목장 아이스크림을 주문했음.

라이언 마카롱을 정! 복!!!

여튼. 잘먹고 잘왔다.

성의 없는 맛은 아니었다.

캐릭터 샵이라고 해서 다른 카페보다 맛이 없거나 어설픈 느낌은 없었고

다른 카페의 디저트와 음료만큼 적당한 맛이었다.

가격도 그렇게 비싸지는 않았고.

이런 비교가 적당할 지는 모르겠는데 

일본 여행에서 건담카페를 가본적이 있었는데 

그때의 건담 카페와 비교해보면 

카카오 프렌즈샵의 라이언 카페는 혜자다.

물론 팬덤의 규모 자체가 다르고 언제까지 핫한 명물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현재는 강남 명물로써 이정도 퀄러티에 이정도 가격이면 착한 느낌이지.

말이 나와서 말인데

일본 여행때 갔었던 건담 카페와 하라주쿠의 키디랜드가 떠올랐다.

하라주쿠의 키디랜드는 갖가지 장난감과 캐릭터 상품을 파는 5층짜리 장난감 매장으로

규모나 구성, 팬덤의 크기 등에서 체급차이가 느껴지지만서도.

외국인이나 관광객의 시야에서는

카카오 스토어가 하라주쿠의 키디랜드와 같은 느낌으로 다가 오지 않았을까.

한국의 강남, 버스나 지하철 타면 갈 수 있는 흔하고 잘아는 곳에 있는 그저 그런 가게로 느낄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그래서 너무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들었어.

이런 저런 생각의 끝에는 

여행은 어쩌면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더, 더, 더 

내 사고에 영향을 미친다는 결론에 다다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