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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간만에 느낌을 적어두고 싶어졌다.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머리속에서 이 느낌을 정리해두고 놓아버리고 싶다.


초반 절반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낙타유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없다. 허들이 나오지만 그건 아무래도 상관없다.


기본적으로 이 책이 설명하는 방식이 엄마친구아들이 뭘했다는 식의 사례의 나열이라 공감이나 긴장감이 생기지 않는다.

그런 사례를 읽다보면 '아 그랬구나 그래. 근데 뭐?' 는 식으로 생각드는게 대다수였다.

이건 그 누구도 탓할 수가 없는 것이 원래부터 이런 장르의 책인걸 누굴 탓하겠는가.


이 책에서 3장의 마지막 페이지 148p 부터 4장까지의 내용. 딱 거기까지가 가장 볼만했다.


- 어떤 아이디어를 떠올린 사람이 그 아이디어를 실행하거나 확장하는데 가장 적합한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할 것과

아이디어의 '소유권'을 넘어 '실현'을 극대화할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는 말.

- 유치한 '내 것' 게임에 사로잡혀서는 안된다. 무엇을 상상하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하라고 한다.


<해커스>에서 말하는 해커정신 내용 중 '직접하라'가 떠올랐다.


3장에서 특허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데 나름 흥미로웠다.

전체적인 맥락은 '필요한 어떤 것에 운 좋게 가장 먼저 닿았다고 해서 보상할 이유는 전혀 없다'.


4장은 해킹에 관련해서 이야기를 한다.

마크 주크버그의 해커 방식의 경영방식, 그리고 MIT 해커 1세대를 시작으로 해커 정신, 해커 문화, 해커 운동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해킹이야기와 함께 해적에 대한 내용까지 충분히 흥미로웠다.

어쩌면 내가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재미있게 읽었던 것일 수도 있겠다. 

다른 장의 내용이 그닥 맘에 들지 않았던 지라 4장만큼은 재밌었다 자신있게 말하기가 망설여진다.


해적들의 민주적인 의사결정 구조와 경제적인 실리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며 <후크 선장의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책을 언급한다.

따로 책을 찾아봤더니 한글로 된 책이 있었는데 

캐리비안의 해적을 떠올리게하는 중세 해적에 대한 판타지가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충분히 흥미를 끄는 목차였고 밀린 책들을 다 읽고 나면 주문해서 읽어볼까 싶다.


5장에서는 도발에 관해서 이야기 한다. 

생각을 환기케하는 스킬. 

역시나 여러 사례들을 주욱 나열해가는데 

문득 올해의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결에서 한국은 AI에 도발당하지 않았나 싶었다.


추석에 책을 사 읽으면서도 중간중간 새책도 생기고 다른 책이랑 같이 읽다보니 다 읽는데 한달 딱 채웠다.

이책은 4장 앞뒤로만 읽으면 될 책 같다.  딱 그정도.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80432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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