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첫 인상. 빳빳한 양장본 표지와 올 컬러 페이지가 어릴적 읽었던 위인전이나 동화책을 생각나게 한다.
(사실 위인전이라면 위인전이지).
특정 도메인 지식을 알려주는 책들을 읽다가 간만에 재밌는 교양 서적 한권을 읽은 느낌이다.
사이사이에 있는 토막지식들과 중요한 개념들. 그리고 컴퓨터 공학 & 과학사에 족적을 남긴 인물들의 이야기가 쓰여져 있다.
나에게 있어서 컴퓨터의 첫 모습은 배불뚝이 CRT 모니터를 놓을 수 있고
3.5 인치 플로피 디스크, 5인치 디스크를 넣을 수 있는 가로형의 본체,
그리고 두껍게 올라와있는 키보드와 버튼이 세개가 있는 마우스가 연결되어 있는 모습이다.
업계에 선배 분들은 자신들의 첫 컴퓨터로 애플 2 컴퓨터를 이야기 하지만 여튼.
이 책을 읽다가 문득 든 생각인데
누군가 나에게 컴퓨터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내 머리속에 있던 컴퓨터를 처음봤을때의 그 모습이 아니라
폰노이만 구조를 먼저 떠올려야 하는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어느새 개인 PC의 시대를 넘어 개인마다 스마트폰을 갖고 있으며
컴퓨터는 사용할줄 몰라도 유튜브는 사용할줄아는 어르신들도 많다.
IOT라는 말에서 앞으로 더욱더 컴퓨터는 정형화된 모습을 갖고 있지 않을 확률이 높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컴퓨터의 모습은 변해가고 있고 본질적으로 묘사하려면 폰노이만의 구조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제외하고 구분할 수 있는 것이 있을까.
뭐 이런 개똥 철학같은 생각들이 떠오르게 하는 책이었다.
덧. 종교와 과학의 아이러니라고나 할까.
책 내용중에 종교는 천문학과 밀접한 연관을 가져왔다는 내용이 있다. 일식과 월식을 두려워하거나 재앙의 암시로 생각했기 때문에 사람들을 달래고 진정시키기 위해서라도 정확히 예측이 필요가 있었단다.
비논리적인 곳에도 논리가 필요하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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