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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0일 늦은 오후의 이야기다.

배는 고파오는데 가게 앞에서 머뭇거렸다.

혼자 먹어야 해서 머뭇거렸던 것은 아니다. 이런 이유는 이유 축에도 못끼지.

하려던 이야기는 우동과 규동 먹은 이야기니까 그 이야기나 계속 하자.


3번 가케우동을 주문했다.

메뉴판을 보면 알겠지만 뭐 아무것도 없다. 파는 가케우동 받고 단무지바에서 내가 추가한 것이다.

주문을 하면 주방장 횽은 우동 면을 익히고? 데치고? 위에 우동국물을 부어준다. 

고속도로 휴게소의 고춧가루 팍팍, 유부 팍팍 들어가있는 우동을 생각했다면 당황한다.


하지만 맛. 

맛은 있다!

국물과 면만 있는 우동에 별다른 맛이 있을까 싶지만

면발과 국물맛을 맛보면 놀란다.

국물 맛이 끝내주는 ㅅㅅ 우동 면이나 휴게소 우동면과는 차원이 다르다랄까? 

면발은 부드럽다. 부드러운데 탄력이 있다. 탄력이 있으니 쫄깃하다.

우동 국물은 짭조름하게 간이 되어있다. 이 짭조름한 맛이 입안을 자극한다.

그래서 막 퍼먹었다. 국물용 수저로..

사실 드리켰지..



탄력있는 면! 짭조름한 국물!



그 다음 규동.

계란을 반숙해서 준다는 점에서 +1.

 

일본에서 규동을 먹었을때는 함께 나오는 생달걀을 먹지 않았다..비위에 살짝 거슬려서.

반숙된 계란이 훨씬 고소하고 부드럽다.

규동의 고기 자체는 맛있다.

고기 양념이 달달하면서 맛있더라고.


아쉬운 점이 있다면

고기가 적은 건지 밥이 많은건지..

그리고 우리나라 쌀이랑 일본쌀이랑 다른가..?

일본에서 규동의 쌀밥과는 미묘하게 다른 것 같다.



규동 먹고 싶다..



3일 정도 지난 시점에서 포스팅 하고 있다.

아직은 맛과 느낌이 생생하다.

면발의 탄.력.

국물의 짭조름한 매력

규동과 함께 나오는 반숙된 계란과 규동 고기의 조화.


배고프다. 집 근처에 24시간하는 규동가게가 있다면 정말.. 퇴근하고 매일 갈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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