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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이 지나서 올리는 공연 후기 포스팅.
딱 일주일 전, 창밖에 명동 성당이 보이는 대신 증권 빌딩에를 갔었다.
친구가 관계자라 겸사겸사 얼굴들 볼겸 소파사운즈 공연을 보고 저녁을 먹기로 했었다.
그러고보니 올해 처음으로 간 공연이었네.
두팀이 무대에 올랐었는데,
첫팀에게는 미안하지만.. 플룻을 연주하는 분만 기억에 남는다.. 다시한번 미안함을 담아..
뭐 어쨌든. 플룻 소리가 팀 컨셉에 맞게 한껏 사운드를 찌질하고 처량하게 만들었다.
두번째 팀이 나잠수와 누구였었는데 나잠수 이 횽, 음악 좋더라!!!
본인은 레트로 음악을 주로 한다는데, 인디 같은 인디 음악이었어. 실험적인 느낌도 들고!
알고 보니 이름만 알고 있던 밴드, "술타오브더디스코"의 리더 & 보컬이기도 하고
붕가붕가 레코드에서 장기하와 얼굴들의 프로듀싱도 했다고 한다.
음악을 들을 때, 듣다보니 그냥 좋아서 계속 듣기도 하지만
어디서, 어떤 환경에서, 어떤 맥락에서 들었느냐에 따라.
그러니까 듣고 있는 상황이 만들어주는 추억에 따라서도
평소 듣던 음악이 다르게 와닿기도 하고
처음 들은 음악이 큰 감동으로 다가 오기도 한다.
그러고 나면 꾸준하게 듣게 되는데 이런 음악들은 질렸다가도 시간이 지나서
문득문득 생각나고 다시 찾아 듣게 된다.
나잠수횽이 여기와서 불렀던 노래들도 꾸준히 듣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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